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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학부모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한국토요학교장 김재수입니다.

   안타깝게도 3월 초 가정통신문을 보내드렸을 당시와 현재의 홍콩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학교가 폐쇄된 가운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전염병으로 확산되어 EDB가 발표한 4월 20일 개학은 취소되었고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3월 28일로 예정했던 홍콩한국토요학교(이하 ‘토요학교’)의 오리엔테이션을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되어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토요학교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0년 3월 1일 교실 두 개(총영사관 사무실 임차), 학생 6명, 교사 2명으로 시작한 이래 오늘날 졸업생 3,488명을 배출하였습니다. 그 사이 IMF경제위기와 SARS전염병 등 안팎으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학교가 그간의 모든 학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졸업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말 교육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려는 학부모님들의 열정과 부모 된 심정으로 학생을 살피고 가르치는 여러 선생님들의 온갖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또 다른 어려운 현실을 직면함에 있어 겸허하지만 굳은 마음으로 새 학기 준비에 임했습니다. 지난 2월 교무부장선생님들과 미팅을 거쳐 충분한 협의를 하였고, 그 내용을 3월 초에 가정통신문으로 보내 드렸습니다. 등록마감일, 오리엔테이션, 마스크 배부, 약식의 입학식, 개학일, 등록비 할인 등의 안내는 교육과정 및 방식, 반 편성, 학기 이수를 위한 수업 일수, 학업성적 평가, 학생 관리, 학부모님들의 정서, 홍콩의 상황 등을 최대한 예측·고려한 그 당시로서 최선이라고 생각한 결정이었습니다. 신규 입학자들과 기존 대기자들을 위하여 증반(총 3개 반)을 계획하여 교사채용을 위한 면접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3월에 접어들자 예상과 달리 악화되었고 EDB의 학교폐쇄는 장기화 될 것으로 판단되어 모든 것을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각 학교별(유치, 초등, 한국어, 중고등) 모든 선생님들과 온, 오프 라인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등록한 학부모님 일부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합리적이면서 조화로운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이번 학기 토요학교의 학사 일정에 관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혼선을 최소화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안내가 지연됐음을 학부모님께 양해를 구합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더 자주 찾아가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습니다.

   홍콩한인회는 지난 60년 동안 그 무엇보다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받들어 한결 같은 마음으로 토요학교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토요학교 졸업생들은 어느덧 사회의 번듯한 일원이 되어 전 세계에서 글로벌 코리언으로서 의료, 법률, 금융,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년의 문턱에 들어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홍콩토요학교 동문회’를 만들자는 논의도 있을 정도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언제나 토요학교를 성원해 주신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향후 우리 토요학교의 방향과 일정,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안내를 드리며, 모든 토요학교 식구들이 건강하게 하루빨리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4. 3.

홍콩한국토요학교장 김 재 수

 

--------------------------------------   아  래   -------------------------------------

 

1. 토요학교는 4월 25일로 예정한 개학을 취소하고, EDB의 별도 발표(학교 오픈)가 있을 때까지 연기합니다. 학부모님, 교사들의 부담감과 신학기임을 감안하여 온라인(인터넷) 개학보다는 정상적인(오프라인) 개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합니다. 정상적인 개학을 하는 시점과 교과서 배부는 EDB 공표에 따라 사전에 별도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2. 등록 마감일은 이제는 사실상 무의미하여 위의 별도 안내와 함께 고지하겠습니다. 마감일은 미정이지만 여유 있게 등록해 주시면 학사 운영을 위하여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특히 학교 시설 임차, 학생들의 반 배정, 수업 준비가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3. 개학일 이후부터 내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1, 2학기 과정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학사 일정을 재조정 할 계획입니다. 토요학교는 정규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기제로 운영되며, 우리 학생들에게 정해진 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정상적인 개학 이후에 다시 코로나19 또는 시위 등으로 정상 수업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각 반의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수업이나 가정학습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수준을 충분히 파악한 상황에서 단기간 임시로 진행되는 이런 특별 수업은 가능할 것입니다. 온라인의 경우는 구글클래스를 메인 플랫폼으로 이용할 계획입니다. 물론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시스템과 필요한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이 충분히 지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5. 토요학교는 KIS의 교실을 연간 10개월 사용하는 대가로 매년 300,000HKD를 임차료로 지급하고 있으며 매달 청소비도 따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실수가 충분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토요학교 일정에 따라 교실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6. 1학기 등록금은 3, 4, 5, 6, 9월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2학기 등록금은 10, 11, 12, 1, 2월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2학기는 9월부터 시작됩니다(다만 이번 학기는 위에 언급한 것 같이 다소 변경이 가능). 아시다시피 이는 한국의 커리큘럼 및 방학 기간이 홍콩과 다르고, 홍콩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학사 운영상 학기 변경의 필요성이 잠재하기 때문입니다.

7. 현재까지 이번 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 수는 107명 정도입니다. 아마도 개학여부의 불확실성과 온라인 개학의 이슈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개학을 하고 조정된 학사 일정에 따라 학비를 사정하여 안내를 하게 되면 기존의 학부모님들이 모두 등록하실 것으로 확신을 하고 있으며, 저와 통화를 하신 학부모님들도 동일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8. 교사의 급여 지급에 관하여 궁금해 하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생님들 또한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하여 할인된 학비에 맞게 급여 또한 줄어들게 되며 이에 동의하여 주셨습니다.

9. 코로나19로 부득이 졸업식을 하지 못하여 장학금, 상장, 졸업장, 부상 등을 받지 못한 학생 중 이번 학기를 휴학하는 경우 언제든지 한인회로 연락하여 우편으로 받으시거나 한인회 사무실에 방문하여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재 등록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부해 드리겠습니다.

10. 학기 중 개인의 사정에 따라 토요학교 결석이 불가피한 경우(예 : 가족여행, 경조사, 질병 등)라도, 기존과 동일하게, 등록금을 분할하여 반환하지 않습니다.

11. 학기 중 귀국(또는 휴학)하는 경우에 마지막 출석한 달의 익월부터 기산한 잔여 개월 학비분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환해 드립니다. 학사 운영을 고려한 것이니 이해를 바랍니다. 이 경우 한인회비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12. 이번 학기에 미리 학비전액(4,000HKD)을 납부하신 학부모님들 또는 납부 후 등록을 취소하시는 학부모님들의 경우에 그 차액 또는 전액을 원하시는 바에 따라 환불 또는 2학기로 이월해 드립니다.

13. 우리 토요학교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4항에 따른 ‘한글학교’로서 재외동포재단법에 의한 ‘운영비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토요학교 연간 운영의 총 소요비용의 약 10%에 해당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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