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토요학교 초등부 운동회가 KIS 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오랜만의 선선한 바람이 반가웠던 날이었고 운동장은 금새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게임이 진행되었다는 점이 마지못해 아쉬웠지만 마스크 사이로 새어 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토요학교 운동회는 다사다난했던 3년의 공백을 딛고 열린 운동회였습니다. 초등 교사 모두 아이들에게 즐거운 운동회 기억을 다시 되돌려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운동회 준비에 임했습니다. 또한 다치는 학생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운동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인원 분산을 위해 저학년은 1, 2교시, 고학년은 3, 4교시로 나누어 경기가 치루어 졌습니다. 이번 운동회는 청백전으로 진행 되어서 아이들이 미리 청색과 백색 옷을 입고 등교를 했습니다. 하나된 모습으로 힘차게 자기 반을 응원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 교실에는 긴장감 마저 맴돌았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운동회의 모든 순간 순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교사로서 다시 한번 기쁨을 느꼈습니다.
게임 내용으로는 개인 달리기, 2인 3각, 신발 양궁, 꼬리 잡기, 색판 뒤집기, 투호 던지기, 탁구공 이동하기, 컵 쌓기, 피구 등 다양한 게임을 사전에 준비했고 학년마다 학생에게 알맞은 게임을 선택해 진행 하였습니다. 특히, 운동회에서 빠질 수 없는 달리기가 전학년에 걸쳐 인기가 좋았고 단체 경기로는 저학년은 색판 뒤집기, 고학년은 피구가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초등 운동회에는 ‘안전하고 즐거운’ 운동회를 위해 7분의 아버님 학부모 도우미께서 봉사를 해주셨습니다. 노련하고 안정감 있게 경기 진행을 도와주시고 학생들 안전 관리에 큰 힘을 보태 주셔서 안전 사고 없는 즐거운 운동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학부모 도우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토요학교 운동회가 긴 코로나의 터널 속에서 지친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기사 제공) 홍콩한국토요학교 초등 1학년 2반 담임 이윤경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