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과 기억: 뇌는 미래를 본다 - CIty Univ 신경학과 양성칠 교수
한국토요학교는 5월 28일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과 기억: 뇌는 미래를 본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 강사로 나선 City University 신경학과 양성칠 교수는 뇌의 학습과 기억의 작용 원리를 소개하고 이 학습과 기억을 근거로 뇌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지 않은 습관과 중독을 끊는 방법으로 Unlearning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잘못된 습관과 중독은 비 이상적으로 강화된 시냅스 때문에 나타나는데, 이것을 좋은 습관을 담당하는 시냅스로 바꿔서 잘못된 습관과 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고 신경세포학적 방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휴식과 숙면에서 나타나는 Replay memory나 시냅스의 가소성을 통한 Relearning을 통해 미래 예측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토요학교에서는 중고등부 및 한국어 7,8학년 70여 명의 학생이 특강에 참여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뇌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여기면서도 학습과 기억이라는 주재에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학생인 정지우 학생은 뇌의 기능이 매우 중요한데도 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며, 학습과 기억의 원리에 대해 함축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고등학생인 유채훈 군은 학습과 기억의 원리에 대해 추가적인 강의를 듣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강의에서 양성칠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벤쳐회사인 지브레인에서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Brain to X(B2X) 기본 장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Brain to X란 인체에서 나오는 미미한 전기 신호를 증폭하여 근육을 움직이거나 언어로 변환하는 장치로서, 뇌의 전기적 신호를 이용하여 신체 장애나 언어장애를 해소하는 장치로 개발하고 있다. 강의에서 한 실험 참가자가 학습용 장치를 통해 팔을 움직이는 신호를 보내 다른 참가자의 팔을 움직이게 하는 시현을 하자,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토요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문 지식을 접하게 하고 미래 진로를 생각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2-3회 전문가를 모시고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